
셀트리온이 2026년 9월 29일 추가로 사들이기로 한 자사주 약 1,000억 원어치는, 소각할지 현금배당 확대에 쓸지가 2027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결정됩니다.
이 결정으로 셀트리온의 올해 자사주 매입 결정액은 4월·5월·8월·9월 네 차례를 합쳐 누적 4,000억 원(2,135,262주)이 됐습니다.
따라서 이번 공시는 매입 규모보다 ‘처분 방향이 아직 열려 있다’는 점을 중심으로 읽어야 정확합니다.
혹시 “셀트리온이 또 자사주를 사서 소각한다”는 문장으로 이번 소식을 기억하고 있지 않나요? 올해 앞선 매입분이 소각 방침과 함께 발표됐던 탓에 그렇게 읽히기 쉽지만, 9월 29일 매입분은 사정이 다릅니다.
이 글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의 차이부터 2026년 셀트리온 자사주 흐름, 이번 공시의 세부 조건, 처분 방향이 미정으로 남은 배경, 실적과 주가 반응까지 순서대로 짚어 드리겠습니다.
1. 자사주 매입과 자사주 소각은 무엇이 다른가?
자사주 매입이란 회사가 시장에서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의미하고, 자사주 소각이란 그렇게 사들인 주식을 없애 발행 주식 수 자체를 줄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매입만 하고 소각하지 않으면 주식은 회사 금고에 자기주식으로 남습니다. 소각까지 해야 남은 주주 1인이 가진 회사 몫이 실제로 커지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는 소각 여부를 주주환원의 무게를 가르는 기준으로 자주 봅니다.

셀트리온의 이번 매입은 ‘장내 직접취득’이다
셀트리온의 9월 29일 결정은 증권사와 신탁계약을 맺는 방식이 아니라, 유가증권시장에서 회사가 직접 주식을 사는 장내 직접취득입니다. 주요사항보고서 요약과 여러 언론 보도를 교차 대조한 결과 이 방식이 일치했으며, 매수 위탁 증권사는 NH투자증권입니다.
2. 2026년 셀트리온 자사주는 어떤 흐름으로 움직였나?
2026년 셀트리온 자사주 흐름은 3월 911만 주 소각 결의로 시작해, 4월부터 9월까지 1,000억 원 규모 매입 결정이 네 차례 이어진 구조입니다.
| 일자 | 내용 | 처분 방향(발표 당시) |
|---|---|---|
| 3월 24일 | 정기주총 당일 이사회, 자사주 911만 주 소각 결의 | 소각 |
| 4월 1일 | 911만 주(발행주식 약 4%, 약 1조 7,154억 원) 소각 효력 | 회사 표현 역대 최대 |
| 4월 22일 | 1,000억 원·492,611주 매입 결정(실제 488,977주 매입 후 종료) | 취득 후 소각 방침(보도) |
| 5월 21일 | 1,000억 원(약 55만 주) 매입 결정 + 1주당 0.05주 무상증자 | 무상증자 신주 6월 30일 상장 예정 |
| 8월 31일 | 1,000억 원(524,384주 예정) 매입 결정(실제 544,299주 매입) | 이사회 결의 후 소각 방침 |
| 9월 29일 | 1,000억 원·560,853주 매입 결정 | 2027년 3월 정기주총에서 결정 |
| 9월 30일 | 544,299주 소각 예정 + 9월 29일분 매수 시작 | 같은 날 진행 |
※ 4월 22일·5월 21일 매입분은 소각 방침 보도만 확인됐고, 실제 소각 완료 공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올해 누적 2,135,262주는 보도 수치 그대로이며 산정 기준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더 긴 흐름으로 보면 셀트리온은 2024~2026년 누적 약 1,856만 주(발행주식 약 8.4%)를 소각했습니다. 연도별로는 2024년 약 343만 주, 2025년 약 497만 주가 소각됐습니다.
3. 9월 29일 공시의 세부 조건은 무엇인가?
9월 29일 셀트리온 주요사항보고서(자기주식취득결정)의 핵심 조건은 보통주 560,853주, 약 1,000억 원, 2026년 9월 30일~12월 29일 장내 매수입니다.
| 항목 | 내용 |
|---|---|
| 공시 접수 | 2026년 9월 29일 오전 11시 44분 |
| 이사회 | 2026년 9월 29일, 독립이사 5명 전원 참석 |
| 취득 예정 규모 | 보통주 560,853주 / 100,000,089,900원 |
| 취득 기간 | 2026년 9월 30일 ~ 12월 29일 |
| 1일 매수주문 한도 | 99,194주 |
| 기준 주가 | 178,300원(9월 28일 종가) |
| 취득 목적 |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 |
| 보유 예상 기간 | 최종 취득일로부터 6개월 이상 |
| 취득 전 자기주식 | 4,527,804주(1.95%) |
※ 주식수·금액은 예정치이며, 공시에 따르면 “실제 취득금액은 주가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매입은 얼마나 빨리 끝날까?
3개월의 취득 기간이 잡혀 있지만, 실제 완료 시점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이포커스 집계에 따르면 올해 앞선 매입은 4월 22일분 8거래일, 5월 21일분 15거래일, 8월 31일분 10거래일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단, 이 수치는 단일 매체 집계이며 이번 매입에도 같은 속도가 적용된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실제 진행 상황은 취득 결과 공시로 확인해야 합니다.
4. 이번 매입분의 처분 방향이 ‘미정’으로 남은 배경은?
셀트리온은 9월 29일 매입분을 소각할지 현금배당 확대로 연결할지를 2027년 3월 정기주총에서 결정한다고 밝혔고, 한국경제·뉴스핌·서울경제가 이를 같은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앞선 매입분과의 차이는 분명합니다. 4월 22일분은 취득 후 소각, 8월 31일분은 이사회 결의 후 소각 방침이 발표 시점에 함께 나왔지만, 이번에는 두 선택지를 모두 열어 둔 채 발표됐습니다.

개정 상법이라는 제도 배경
참고할 만한 제도 변화가 있습니다. 2026년 2월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3차 개정 상법은 신규 취득 자기주식에 대해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을 원칙”으로 하고, 예외적으로 보유하려면 “매 사업연도 정기 주주총회에서 매번 갱신 승인”을 받도록 했습니다(법률신문·김앤장 뉴스레터).
주의할 점은 셀트리온이 이번 ‘내년 주총 결정’ 방침을 개정 상법과 연결해 설명한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개정 상법의 공포일과 시행일도 확인되지 않았으므로, 두 사안 사이의 인과관계를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주주 입장에서 두 선택지는 어떻게 다른가?
소각과 현금배당 확대의 가장 큰 차이는 환원이 전달되는 경로입니다. 소각은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간접 방식이고, 현금배당 확대는 주주 계좌에 현금이 직접 들어오는 방식입니다.
다만 매입한 자사주를 배당 재원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연결할지는 회사 설명 원문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현 시점에서 확정된 사실은 “2027년 3월 정기주총에서 결정한다”는 것까지입니다.
5. 셀트리온 주주환원 정책과 실적은 매입을 뒷받침하는가?
셀트리온의 중장기 주주환원 원칙은 연결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을 소각 또는 현금배당으로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이며, 2026년 상반기 실적은 이 원칙을 이어 갈 재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회사는 배당과 자사주 비율을 주가 수준, 잉여현금흐름, 연구개발(R&D)·설비투자 계획, 시장 상황을 종합해 결정한다고 설명해 왔습니다. 2024~2027년 3년 평균 주주환원율 목표는 40%인데, 2025년 실제 주주환원율은 약 103%였습니다.
| 구분 | 매출 | 영업이익 | 비고 |
|---|---|---|---|
| 2025년 | 4조 1,625억 원 | 1조 1,685억 원 | 연간 |
| 2026년 상반기 | 2조 5,387억 원 | 7,737억 원 | 1·2분기 합산 |
| 2026년 2분기 | 1조 3,937억 원 | 4,518억 원 | 매출 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률 32.4% |
| 2026년 목표 | 5조 3,000억 원 초과 | 1조 8,000억 원 초과 | 회사 가이던스 |
※ 2분기 영업이익은 일부 기사 제목의 4,300억 원 표기와 차이가 있으며, 뉴스핌·허프포스트 본문 수치 4,518억 원을 따랐습니다.

2분기 성장은 신규 제품이 이끌었습니다. 신규 제품 매출이 76% 늘어 바이오 매출의 65%를 차지했고, 램시마SC의 유럽 5개국 점유율은 32%를 넘었습니다.
주가에 대한 경영진 인식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서정진 회장은 이번 결정보다 약 6개월 앞선 2026년 3월 24일 정기주총에서 “현재 실적 대비 주가는 명백한 저평가 상태”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 발언은 3월 주총 발언이며, 9월 29일 결정에 대한 회장의 직접 코멘트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6. 발표 당일 셀트리온 주가 반응은 어떻게 읽어야 하나?
셀트리온 주가는 2026년 9월 29일 178,900원으로 전일 대비 0.34% 오른 강보합에 머물렀고, 같은 날 짐펜트라 관련 소식도 나와 이 움직임을 자사주 매입만의 효과로 해석하기는 어렵습니다.
재경일보는 이날 짐펜트라(인플릭시맙 SC) 관련 미국 임상 소식을 함께 전하며 마감 흐름을 “자사주·임상 호재로 강보합”으로 요약했습니다. 해당 임상 소식은 단일 매체 보도로, 세부 내용은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 지표 | 9월 29일 | 참고 |
|---|---|---|
| 종가 | 178,900원 | 전일(178,300원) 대비 +600원, +0.34% |
| 장중 저가·고가 | 175,500원 · 179,300원 | – |
| 거래량 | 약 35.7만 주 | 출처별 356,726주·356,761주 |
| 시가총액 | 약 41.6조 원 | – |
| PER | 약 27배 | 업종 평균 약 35배 |
※ 수치는 재경일보·아시아뉴스통신·톱스타뉴스 보도 기준입니다.

자사주를 사도 주가가 크게 움직이지 않는 이유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 꾸준한 매수 주체를 만들고, 소각으로 이어지면 주당순이익(EPS)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어 통상 주가에 우호적인 재료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기업가치는 결국 미래 이익 전망이 좌우하기 때문에, 환원 규모만으로 주가 방향이 정해지지는 않습니다.
허프포스트코리아는 2026년 9월 22일 분석에서 셀트리온이 대규모 소각에도 주가가 오르지 못한 이유로 본업의 장기 성장 증명 과제, 곧 짐펜트라의 블록버스터화와 신약 파이프라인을 꼽았습니다. PER이 업종 평균보다 낮다는 점은 시장이 아직 성장성에 확신을 주지 않았다는 해석과도 맞닿아 있지만, 이는 한 매체의 관점이라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인사이트
이번 공시의 의미는 네 번째 1,000억 원보다 ‘환원 형태에 대한 판단을 주총으로 넘겼다’는 데 있습니다. 순이익의 3분의 1 환원이라는 틀은 유지한 채, 그 안에서 소각과 배당 중 어떤 경로를 택할지를 1년 치 실적과 주가를 확인한 뒤 주주총회에서 정하겠다는 구조로 읽힙니다.
주주 입장에서 이 선택은 환원 축소 신호로 보기보다 ‘형태의 유연성’을 확보한 것으로 해석하는 편이 합리적입니다. 다만 그 유연성이 실제로 어떤 결정으로 이어질지는 2027년 3월 주총 안건이 나오기 전까지 누구도 확정할 수 없습니다.
※ 인사이트는 공시·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한 해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7. 이번 셀트리온 자사주 공시에서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핵심 사항은 실제 취득 규모, 이번 매입분의 최종 처분 방식, 그리고 앞선 매입분의 소각 완료 여부입니다.
1. 실제 취득 주식수와 금액: 560,853주·약 1,000억 원은 예정치이며, 결과는 취득 완료 공시로 확인됩니다.
2. 소각 또는 현금배당 확대의 구체 방식: 2027년 3월 정기주총에서 결정되며, 매입 자사주와 배당 재원의 연결 방식은 회사 설명 원문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3. 4월 22일·5월 21일 매입분의 소각 완료 여부: 소각 방침 보도만 있고 완료 공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4. 9월 30일 544,299주 소각: 이 글 작성 시점(2026년 9월 29일) 기준 예정 단계입니다.
5. 개정 상법과의 관계: 회사가 연결해 설명한 적이 없으며, 개정 상법 공포일·시행일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이 글은 공시와 언론 보도를 정리한 것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셀트리온은 9월 29일 자사주를 얼마나 사기로 했나요?
보통주 560,853주, 약 1,000억 원어치를 9월 30일부터 12월 29일까지 장내 매수합니다.
Q. 셀트리온 9월 29일 매입분은 소각되나요?
확정되지 않았고, 소각 또는 현금배당 확대 여부를 2027년 3월 정기주총에서 결정합니다.
Q. 셀트리온의 2026년 자사주 매입 누적 규모는 얼마인가요?
네 차례 각 1,000억 원씩, 올해 누적 매입 결정 규모는 4,000억 원(2,135,262주)입니다.
Q. 셀트리온 자사주 매입은 신탁 방식인가요?
아닙니다, 이번 매입은 NH투자증권을 통한 유가증권시장 장내 직접취득 방식입니다.
Q. 셀트리온 자사주 매입 발표 당일 주가는 얼마였나요?
2026년 9월 29일 종가 178,900원으로, 전일보다 600원(0.34%) 올랐습니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자사주 공시에서 김칫국은 ‘매입 = 소각’이라는 성급한 등식이고, 이번 셀트리온 공시는 그 등식이 늘 성립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셀트리온은 올해 네 번째 1,000억 원 매입으로 누적 4,000억 원을 채웠지만, 9월 29일 매입분의 운명은 소각과 현금배당 확대 사이에서 2027년 3월 정기주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순이익 3분의 1 환원 원칙과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이라는 배경은 탄탄하지만, 발표 당일 0.34% 상승에 짐펜트라 소식까지 겹친 만큼 주가와 자사주의 연결은 한 걸음 떨어져서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미국 빅테크의 자사주 매입 ‘한도 증액’ 방식이 국내 장내 직접취득과 어떻게 다른지는 엔비디아 자사주 매입 1500억 달러 해부 글에서, 국내 기업의 단계별 소각 진행 사례는 DB하이텍 주가 목표주가 근거 총정리 글에서 이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셀트리온의 취득 결과 공시와 9월 30일 소각이 마무리되는 대로 후속 내용을 정리해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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